상심증후군으로 남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영국 여성의 이야기
지난 4월, 영국의 웨인 댄(57)과 샤론 댄(54) 부부는 3일 차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소울메이트'라고 부를 만큼 깊은 사랑을 나누던 부부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웨인은 사타구니 암이 폐로 전이되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예후는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 2월, 웨인은 육종이라는 희귀한 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로 암을 제거할 수 없는 상태였고 화학 요법을 시도하려 했지만, 3월에는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남편 곁을 떠나지 않았던 아내
샤론은 남편의 침대 곁을 떠나기를 거부했습니다.
처음 6일 동안 그녀는 남편의 침대를 지켰습니다.
그 후에도 집에는 거의 가지 않고 병실에만 머물렀습니다.
딸 엘리(29)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서 나는 계속해서 엄마를 병실에서 내보내려 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엄마는 남편 곁을 한시도 떠나려 하지 않았다.
엄마는 남편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을 너무 두려워했다"고 말했습니다.
상심증후군의 비극적인 결과
지난 4월 4일, 딸 엘리는 "숨쉬기가 힘들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혼수상태에 빠진 샤론은 그날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3일 후인 4월 7일, 웨인도 숨을 거두었습니다.
의료진은 샤론의 사인에 대해 '상심증후군'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진단했습니다.
상심증후군이란?
상심증후군, 정식 명칭은 스트레스성 심근증 또는 타코츠보 증후군으로 불립니다.
이는 극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일시적인 심근병증입니다.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지진 등 천재지변 지역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하거나, 반대로 너무 기쁘고 황홀할 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특히 폐경 후 여성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상심증후군의 증상과 치료
상심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 메스꺼움 등이 있습니다.
상심증후군이 발생하면 수액을 주입하고 안정을 취하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쇼크에 이를 정도로 증세가 심할 경우, 심근 및 좌심실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적 상담 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랑의 힘과 그로 인한 아픔
웨인과 샤론 부부의 이야기는 사랑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때로는 극심한 슬픔과 아픔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상심증후군이라는 질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상심증후군은 감정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병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주변의 사랑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